시작한지 얼마 안된 일본의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한국어 자막도 있길래 한국 넷플릭스에도 당연히 있을 줄 알고 리뷰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하나도 없었다.
아직 한국은 공개전 인가보다.
35세 이상의 남녀 8명이 시골의 오래된 집에서 지내면서 마지막 사랑을 찾는다는 기획의도인데 처음엔 나도 비슷한 연령대이고 요즘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까 시청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있다.
35세 이상의 남녀라고 하지만 나이가 천차만별이라 40대, 50대, 60대까지의 출연자도 있고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혼하고 애가 있는 출연자들도 많다.
한편당 30분이 채 안되는데다가 엄청난 속도감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 안에서도 생략수준의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다보니 최종적으로 커플이 성사되는 장면을 보는 것은 꽤 재밌다.
특히 커플이 되고싶다면 집 옆 언덕에 있는 종을 쳐서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공개적으로 고백을 한 뒤 다음날 그사람이 받아주면 함께 집을 나가고 거절을 당하면 종을 친 사람 혼자서 집을 나간다는 설정인데 출연자가 결심을 하고 종을 치러가는 장면이 꽤 짜릿하다.
특히 14화에서는 시작멤버이자 35세로 가장 어린 나이였던 남자가 계속 좋아하던 여자출연자를 상대로 자신의 집안상황을 다 공개하고 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눈물이 찔끔했다.
상대 여자도 36살이었는데 다른 여자출연자들에 비해서 늦은 나이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가장 올바르게 박혀있는 것 같아서 멋진 출연자였는데 둘이서 각종 각오를 다지고 사랑을 시작하겠다는 장면으로 느껴지는게 많았다.
각오는 중요하지..
그 외에 그 남자멤버가 집안상황을 밝힐때 본인 집이 한국계 집안인데 제사에 관련된걸 말하니까 한국의 제사문화에 대해서 따로 설명까지 나오는 부분이 한국인으로서 재미있었다. 파친코 소설을 본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요즘은 재일교포들만 보면 좀 신기해지고 궁금해지고 그런것 같다.
시즌1? 이 아마 다음주 공개로 끝날 것 같은데, 사고없이 다음 시즌도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